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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일상/옴뇸뇸 후기

[고양 맛집] 원당동 너른 마당 (feat. 오리훈제구이도 먹고 한옥도 구경하고)

by 꿈꾸는나그네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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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설 연휴 때 가족들과 바람 쐬러 다녀온 분위기 좋은 맛집은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고양시 원당동(서삼릉로)에 있는 한옥집 너른 마당입니다.

이곳에 가게 된 계기는 바람 쐬러 근처 맛집이 어디있을까 물색하던 도중에 식당 앞에 정원을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다는 블로그에 글을 보고 바람쐬러 겸사겸사 가면 되겠다해서 다녀왔습니다.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4
- 전화번호 : 031-962-6655
- 휴무일 : 연중무휴

너른 마당 간판이 있고 건물 뒤쪽에 주차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가게 앞 길가에 차를 많이 주차하셔서 주차공간이 없는 줄 알고 당황했는데 별도의 넓은 주차공간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11시 30분쯤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차가 4,5대 정도 있었습니다.
주차하는 공간 한편에 양 조형물이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원에는 조형물/조각상이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구경거리가 많아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도착하자마자 듭니다.

 

 

저희는 생각보다 배가 안고파서 먼저 구경하고 들어가려고 공원/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중간에 연못이 있고 연못 가장자리에 많은 조형물들이 놓여있습니다.

주인분이 잘 꾸며놓으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원 한편에 토끼장도 있습니다. 토끼가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다는..ㅎㅎㅎ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애기들과 같이 여기 식사하러 나오면 좋아할 거 같네요.

 

 

사람의 몸, 동물 등 다양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엄지손가락 조형물도 놓여있습니다.
너른 마당 엄지 척의 맛집 일지 기대가 되네요.

아래에 조명이 있는 걸로 봐서 저녁에 식사하러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옆쪽에는 코끼리 조형물도 있습니다.
근데 다시 보니 코끼리 뿔이 다 잘려있네요.

 

 

한편에 말도 있습니다. 말이라니 ㅋㅋ
진짜 볼거리가 많은, 잘 꾸며놓은 음식점입니다.

 

 

장독대와 한옥이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았습니다. 진정한 한국의 느낌 ㅎㅎ
구경을 마치고 음식점으로 입장해봅니다.

 

 

이곳이 식당 입구입니다. (한자 자격증이 있으나... 읽지는 못하네요ㅜㅜ)

 

 

내부 분위기는 한옥에 잘 어울리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로 너무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정원이 보이는 테이블 쪽은 예약석이니, 혹시창가 쪽 자리에 앉으시고 싶으신 분들은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

 

 

테이블에 앉으니 물을 내어주십니다.

 

메뉴판은 따로 걸려있지 않고 수저 받침대 대신에 종이로 놓여있습니다.

- 통오리밀쌈 56,000원
- 닭볶음 60,000원
- 닭백숙 56,000원
- 녹두지짐 14,000원
- 접시만두 15,000원
- 우리밀칼국수 10,000원
- 추가 밀쌈 1접시 (10장) 3,000원
- 공기밥 1,000원

저희는 3명이서 통오리밀쌈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통오리밀쌈(56,000원)을 주문합니다. (먹다가 추가로 우리밀칼국수도 시켰습니다)

농주라는게 있어서 궁금했으나 차를 끌고 와서 아쉽게도 맛보지 못했습니다.

 

기본찬이 세팅됩니다.
감자조림, 김치, 무김치, 물김치 , 밀쌈, 겨자소스로 단출한 편입니다.

 

거의 주문한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오리고기가 나옵니다. 훈제오리라고 하는데요.
테이블에 서빙하기 전에 훈제된 오리고기를 보는 앞에서 먹기 좋게 찢어서 뼈는 발라내고 주십니다. 편하네요.

밀쌈에 곁들일 양파+머스타드 소스, 파채, 무절임이 나옵니다.

 

보시는 것처럼 훈제가 돼서, 기름이 쫙 빠지고 담백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3명이 드시기 충분한 양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밀쌈 10장 추가 주문이 3,000원 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통오리밀쌈이랑 비슷한 게 베이징 덕인데 베이징덕 먹으러 맛집 갔을 때는 밀쌈은 무제한으로 주셨는데
이곳은 싸 먹기에 부족한 양을 주고 추가로 시켜먹으라는 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계속 먹다 보니 물김치 외에는 따뜻한 국물이 없어서 다소 뻑뻑하고 목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저희는 중간쯤에 우리밀 칼국수(10,000원)를 주문하였습니다.
(겨울에 가셨다면 아예 처음부터 같이 주문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칼국수는 거의 나오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뭔가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해보이지 않는 비주얼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먹어보니 국물이 적당히 칼칼한 게 훈제오리고기의 느끼함과 퍽퍽함이 가시더라고요.
다음에 또 온다면 칼국수와 통오리 밀쌈을 같이 주문해서 곁들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명이서 나눠먹으니 생각보다 딱 적당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즐거운 식사를 마쳤답니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 먹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먹다보니 사람들이 계속 와서 거의 자리가 80% 이상 차더라고요. 
참고로 이곳은 따로 테이블별 거리두기는 하지 않아 바로 뒤에 사람들이 앉아 불편하다고 느끼실 분들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희는 이곳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산책할 겸 5분 거리에 있는 서삼릉에 다녀왔답니다.
날씨가 점점 봄이 되어가는 듯한 주말이었는데요. 얼른 봄도 오고, 얼른 코로나 없는 날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시에서 고즈넉한 분위기, 고급스러운 한정식집 느낌의 음식점을 찾고 계시다면 추천합니다.^^
살짝쿵 외관은 상견례 음식점 느낌ㅋㅋ

가볍게 칼국수와 만두만 먹고 가도 괜찮을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희는 명절이라 만두를 너무 많이 먹어서 따로 안 먹었지만 블로그 후기에는 만두가 제일 맛있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양시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은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내 돈 내먹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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